충북 정부예산 6조 시대 개막…숙원사업 해결

입력 2019-12-12 11:53 수정 2019-12-12 13:58
이시종 충북지사가 1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예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충북도가 도정 사상 처음으로 정부 예산 6조원 시대를 열었다. 충북지역 숙원사업 대부분이 해결됐다.

도는 내년 주요 현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국비 6조854억원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내년도 정부 예산은 올해보다 11.6%(6315억원) 증가했다.

정부 예산안에는 미래해양과학관, 소방복합치유센터, 국립충주박물관, 전통무예진흥시설, 오송 국제 K-뷰티스쿨, 천연물 지식산업센터, TBN 충북교통방송국 등 충북도의 숙원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도가 확보한 내년도 주요 신규사업 예산으로는 지난 2005년부터 총 4회에 걸친 도전 끝에 이뤄낸 미래해양과학관 25억원이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진행 중인 미래해양과학관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는 오는 20일쯤 나올 예정이다.

도는 예타 문턱을 넘으면 내년 설계에 들어가 2021년 첫 삽을 뜰 계획이다. 2025년 개관이 목표다. 도는 총사업비 1150억원을 들여 청주시 밀레니엄타운 내 1만5406㎡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국립미래해양과학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의 소방공무원 전문병원인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 예산은 22억6000만원을 확보했다. 센터는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 일원 3만4386㎥의 터에 둥지를 튼다. 2022년 준공 뒤 다음 해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국립충주박물관(3억원), 전통무예진흥시설(2억원), 오송 국제 K-뷰티스쿨(2억원), TBN 충북교통방송국(102억6800만원) 등의 현안도 국비 확보에 성공했다.

충북 발전을 견인할 사회간접자본(SOC)은 예산이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대형 SOC 사업 종료로 감소했으나 올해는 1조5821억원으로 19.4%(2569억원) 늘어났다.

현재까지 1조1155억원이 투입된 중부내륙선 철도 사업은 3797억원이 반영, 목표 기간 내 완공에 청신호가 켜졌다. 1단계는 2021년, 2단계는 2023년 완료할 예정이다.

2025년 전 구간 동시 개통을 위해 추진 중인 충청내륙고속화도로(1~4공구) 건설은 150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영동과 보은을 잇는 제2충청내륙고속화도로(183억원), 괴산~음성 국도 건설(192억원) 등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됐다.

도의 국비 확보액은 2014년 4조641억원, 2017년 4조8537억원, 2018년 5조1434억원, 2019년 5조4539억원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시종 지사는 “2014년 4조원 시대를 지나 지난해 5조원 시대를 열었고 2년 만인 2020년 6조원 시대의 막이 올랐다”며 “이번에 반영된 사업들이 착실히 추진될 수 있도록 타당성조사, 기본·실시설계 등 각종 행정 절차 진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