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이 태어난 곳… 낙성대역→낙성대(강감찬)역으로 바뀐다

입력 2019-12-12 10:57 수정 2019-12-12 11:08
관악구 낙성대공원 내 강감찬 장군 동상

고려시대 명장 강감찬 장군이 태어난 곳(낙성대)의 이름을 딴 낙성대 역명이 낙성대(강감찬)역으로 바뀐다.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을 ‘낙성대(강감찬)역’으로 병기하는 명칭 변경(안)이 서울시 지명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낙성대역과 강감찬역을 함께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주민의 숙원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관악구는 지난 2016년 ‘낙성대 역명 개정 추진계획’을 수립한 이후 2017년 설문조사를 통해 낙성대역 인근 주민 2879명의 71% 찬성 의견을 확인하고 같은해 12월 서울시에 낙성대 역명 변경 요청안을 제출했다. 이에 서울시는 역명 변경에 대한 기준마련을 통해 지난 9일 지명위원회에서 변경(안)을 심의 통과했으며, 올해 12월 말 경 고시공고를 거쳐 역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명칭 변경 결정으로 낙성대 역명에 강감찬을 병기함으로써 관악구가 강감찬 장군의 생가 터라는 것이 명확해졌고 호국 영웅 강감찬장군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관악구는 밝혔다. 앞서 관악구는 지난 6월 남부순환로 중 관악구를 지나는 시흥IC~사당IC(7.6㎞) 구간을 ‘강감찬대로’라고 명명하고 명예도로로 지정해 강감찬 장군 도시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관악구는 지역의 역사성과 문화성이 강화된 강감찬도시 브랜드 구축과 지역 곳곳에서 강감찬 장군의 호기를 느낄 수 있는 ‘강감찬 테마 도시’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강감찬 장군의 귀주대첩 승전 1000년을 맞아 지난 10월 17~19일 ‘관악 강감찬 축제’를 성대하게 치렀다.

박준희 구청장은 “주민 여러분께서 오랜 시간 기다린 만큼 이번 낙성대(강감찬)역명 병기 사용이 결정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강감찬 도시 관악구에서 살아가는 주민 여러분의 자긍심이 고취될 수 있도록 강감찬도시 브랜드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