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외인시장 변화 주도’ 두산·SK, 기존 멤버 이탈 가속

입력 2019-12-12 09:39

보통 한 시즌이 끝나면 하위권 팀들이 외국인 선수 교체 폭을 크게 가져간다. 그러나 올 시즌은 사정이 많이 다르다. 각 팀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상위권 팀들의 움직임이 더욱 바쁘다.

우선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두산 베어스가 가장 분주해졌다. 다승과 승률, 탈삼진 부문 1위를 차지한 20승 투수 조쉬 린드블럼(32)이 메이저리그행을 택했다. 9승으로 올 시즌 부진했던 세스 후랭코프(31)와는 손을 놓았다.

그러면서 지난 8일 150㎞ 후반대의 강속구를 가진 25세 젊은 투수 크리스 프렉센을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또 올 시즌 KT 위즈에서 뛰었던 라울 알칸타라(27)를 재활용할 계획이다. 11승11패, 평균자책점 4.01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KT는 다른 선택을 했다.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는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SK 와이번스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17승을 거둔 앙헬 산체스(30)는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떠났다. 다년계약까지 제시하며 구애했지만 실패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시즌 도중 영입했던 9승의 헨리 소사(34)와는 결별을 선택했다. 그러면서 SK는 새 외국인 투수 닉 킹엄(28)과 리카르도 핀토(25)를 영입했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4)과는 일찌감치 재계약을 마쳤다.

다만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인 키움 히어로즈는 외국인 원투 펀치 구성은 이미 마쳤다. 제이크 브리검(31)과 에릭 요키시(30)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올 시즌 타점왕인 제리 샌즈(32)와는 결별을 선택했다. 대체 타자를 물색 중이다.

LG 트윈스도 타일러 윌슨(30)과 케이시 켈리(30)를 모두 붙잡았다. 다만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32)와는 결별을 선택했다.

NC 다이노스는 새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28)와 투수 마이크 라이트(29)를 영입했다. 기존 투수 드류 루친스키(31)와는 동행을 택했다.

KT 위즈는 기존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재계약을 맺고,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2)를 영입하면서 외국인 투수 구성은 마쳤다. 외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29)와는 재계약할 방침이지만, 메이저리그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어 향후 행보를 지켜봐야할 듯하다.

삼성 라이온즈가 가장 더디다. 외인 투수 벤 라이블리(27)와 타자 다린 러프(33)와는 재계약 방침이지만,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공석인 외국인 투수 영입 소식도 없다.

KIA는 드류 가뇽(29)과 애런 브룩스(29)로 새롭게 외국인 투수 진요을 짰다. 기존 타자 타자 프레스턴 터커(29)와도 계약을 끝냈다.

9위라는 팀 성적과는 다르게 한화 이글스는 이미 외국인 3인방 구성을 마쳤다. 모두 재계약이다. 타자 제라드 호잉(30)과 투수 워윅 서폴드(29) 및 채드벨(30)를 모두 붙잡았다.

꼴찌 롯데 자이언츠는 투수 애드리언 샘슨(28)과 내야수 딕슨 마차도(27)를 새로 영입했다. 기존 투수인 브룩스 레일리(31)와는 재계약 방침이지만, 계약 조건에 이견이 있어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