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3차 비공개 소환

입력 2019-12-11 21:55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1일 검찰에 비공개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14일, 21일에 이어 세 번째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조 전 장관을 불러 오후 6시까지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조서 열람을 마치고 오후 8시쯤 귀가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두 번의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중앙지검 지하주차장 통로로 출석해 외부 노출을 피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부인 정경심 교수의 차명투자 관여 여부,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수령 및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 허위발급, 웅동학원 위장소송·채용비리 의혹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조 전 장관을 두 차례 소환조사한 뒤 “조 전 장관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와 관련해 그가 답변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앞선 조사에서는 모두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추가 소환조사 여부는 검토 예정”이라며 4차 소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조 전 장관은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서도 조만간 서울동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지난 주말 조 전 장관을 부르려 했으나 조 전 장관 측 요청으로 일정을 미뤘다고 한다.

구자창 황윤태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