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내년 국비 3조1330억원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정부안 3조390억원보다 940억원이 증액된 것이며 지난해보다는 611억원(2%) 증액된 금액이다.
증액 규모는 지난해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2019년도 예산의 경우 국회에서 1817억원이 증액됐지만 올해는 이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특히 지역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해 요구한 ‘물산업클러스터 R&D’와 ‘물기술인증원 운영’ 사업 등은 증액되지 않았다. 2017년 3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국립청소년 진로직업체험 수련원’ 사업도 국비를 확보하지 못했다.
반면 5G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기반 구축, 조야~동명 광역도로 건설, 대구산업선 건설, 상화로 입체화, 농수산물 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등은 증액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대구의 미래산업분야와 핵심 SOC사업 분야의 예산을 확보했고 총액으로도 복지비를 제외하고 작년대비 611억원 증액된 예산을 확보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예산국회가 파행돼 국회에서 신규로 반영되거나 증액시켜야 할 예산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국회 차원의 증액 규모가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