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 사단, 스트라스버그에 콜까지 초대박... RYU도?

입력 2019-12-11 16:30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1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MLB 윈터미팅 중 이야기를 하며 웃고 있다. 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를 주름잡는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연이어 승전보를 보내고 있다. 이제는 그의 또 다른 자유계약선수(FA) 우량고객 류현진(32)의 차례다.

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간) “FA 투수 최대어 게릿 콜(29)이 뉴욕 양키스와 9년간 3억2400만 달러(약 3869억원·연평균 36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콜의 계약 규모는 전날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가 워싱턴 내셔널스와 계약하며 세운 역대 투수 FA 최고액(7년 2억4500만 달러·연평균 3500만 달러)을 가뿐히 넘는다. 이견이 없는 리그 최고의 선수인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연평균 3554만 달러)의 평균 연봉도 제쳤다. 콜에 대한 예우는 금액뿐만이 아니다. 콜은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계약서에 써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5번째 시즌이 지난 뒤에는 계약해지(옵트아웃)가 가능하다는 소식도 나왔다.

비할 데 없는 명문팀임에도 2009년 우승 이후 잠잠했던 양키스가 내년 우승을 향해 박차를 가하는 모양세다. 실제로 양키스는 2009시즌을 앞두고 FA 투수 최대어 CC 사바시아, 타자 최대어 마크 테세이라를 동시에 잡은 뒤 곧바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FA 시장이 활성화되며 당초 7000~80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이 예상되던 류현진에게도 1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계약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한 행사에 참석해 “나도 1억 달러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웃었다. 콜과 스트라스버그, 류현진은 모두 보라스의 고객이다. 보라스가 시장에 남은 투수 최대어 류현진에게도 대박 계약을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