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물난리가 난 직후 해외연수를 떠나 비판받자 국민을 ‘레밍’에 비유해 논란을 빚었던 김학철 전 충북도의원이 자유한국당 복당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 전 도의원은 최근 같은 당 이종배(충주) 의원실을 통해 복당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이날 현재까지 그의 복당을 승인할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복당 신청 및 심사 여부에 대해 중앙당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한다”면서 “계속 심사 중인지, 심사가 이뤄지지 않았는지조차 파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답답함을 표하며 “몇 달 전, 상당히 오래전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아직 연락이 없다”며 “물 건너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총선 여부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고 말하면서도 직접 출마하거나 총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 전 의원은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하던 2017년 7월 위원회 소속 도의원들과 함께 유럽 연수를 떠났다.
그러나 당시 청주는 지역 사상 최악의 물난리 겪고 있었다. 이에 국민을 외면하고 떠난 해외연수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김 전 도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 또는 언론을 레밍(들쥐)에 비유해 국민적 지탄을 받았다.
그와 동행했다가 함께 제명됐던 박봉순·박한범 전 도의원은 6·13 지방선거 직전인 지난해 5월 복당했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