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조, 파업 결의…월 기본급 12만원 인상 요구

입력 2019-12-11 15:49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하고 있다. 연합뉴스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하기로 결의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11일 조합원 1939명이 참여한 파업 찬반투표 결과 1363표(66.2%)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반대표는 565표였다.

노조는 지난 9월부터 사측과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단체교섭을 진행하면서 월 기본급 12만원 인상과 수당·격려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닛산의 로그 위탁 생산 물량이 내년 초 끝나고, 신차 ‘XM3’의 수출 물량을 배정받지 못해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 과정에서 노사 간 갈등이 커지자 파업 찬반을 물은 것이다.

박종규 르노삼성 노조위원장은 성명에서 “2018년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는 것은 회사다. 협의과정 없이 일방통행으로 45UPH(시간당 생산대수) 및 구조조정을 위한 전환배치를 강행하는 모습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생산량 감축에 따라 시간당 생산량(UPH)를 65대에서 40대로 낮추기로 하고 인력을 재배치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QM6 등 일부 인기차종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1~11월 16만1733대를 팔아 작년 같은 기간(20만9126대)에 비해 22.7% 감소했다. 과거 인기 있던 세단 SM3, SM6는 현대·기아차 공세와 세단 시장 침체로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