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장군님, 백수(白壽)를 축하드립니다.”
백선기 칠곡군수가 6.25전쟁 당시 다부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백선엽 예비역 대장을 예방하고 생신을 축하했다.
백 군수는 지난 9일 용산 전쟁기념관에 위치한 백 장군의 사무실을 찾아 99세 생일인 백수(白壽)를 축하하며 틈틈이 시간을 내서 접은 종이학 100마리를 선물로 전달했다.
이에 백 장군은 “백 칠곡군수님의 정성과 진심이 담긴 선물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앞으로도 대한민국에 호국의 가치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백 군수도 지난 10일 본인의 SNS(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백 장군 예방 사실을 알렸다.
그는 SNS에서“신이 아닌 이상 인간은 누구나 공이 있으면 과가 있기 마련”이라며 “호국을 도시의 브랜드이자 정체성으로 삼고 있는 칠곡군민에게는 대한민국을 지켜낸 백 장군님의 공은 과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와 보수를 떠나 지역의 정체성과 가치를 높이고자 2012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장군님을 찾아뵙고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며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호국과 보훈에 대한 믿음과 신념을 올곧게 지켜 나가며 먼 훗날 역사의 판단에 모든 것을 맡길 것”이라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백 군수는 군수로 당선된 그 이듬해인 2012년부터 호국보훈의 달인 6월과 백 장군 생신인 11월에 칠곡군과 대한민국을 지켜준 데 대해 감사를 전하고자 백 장군을 찾아 인사를 드렸다.
이에 백 장군도 고령임에도 휠체어를 타고 2015년과 2019년 칠곡군에서 열린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대축전’에 참석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칠곡=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