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군의 최고 명사수인 ‘탑건(top gun)’에 F-15K 전투기 조종사 조영재 소령(36·공사 55기·사진)이 선정됐다.
제11전투비행단 102전투비행대대 소속 조 소령은 지난 10월 진행된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전투기 개인 부문에서 1000점 만점에 990점을 얻었다. 조 소령은 GBU-12 정밀유도폭탄을 탄착점에 명중시켰으며 이동형 표적도 정확하게 공격했다. 조 소령은 “24시간 365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한민국 영공 방위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동료 조종사들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500시간의 F-15K 조종 경력을 갖춘 베테랑이다. 2016년 10월 다국적 연합공중훈련인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 당시 40여대의 한·미 전투기를 직접 지휘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등 공로를 인정받아 공군참모총장 표창을 수상했다. 현재는 102대대 작전편대장으로 전술개발과 조종사 교육 임무를 맡고 있다.
공군은 11일 조 소령과 공중투하 분야 제15특수임무비행단 256공수비행대대 윤유정(34·여·공사 56기) 소령, 탐색구조 분야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231탐색구조비행대대 박시형(31·학사 126기) 대위 등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영화 ‘빨간 마후라’에 출연했던 신영균씨는 감사패를 받았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