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5년차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31)의 거취가 갑자기 주목받고 있다.
미국 기자의 트위터가 시발점이 됐다. 메이저리그 복수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2012~2013년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던 경력도 함께 소개했다.
레일리가 롯데에서 5년 동안 보여준 실력만 놓고 보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릴만도 하다. 5년 동안 152경기에 출전해 48승53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30경기에 등판해 5승14패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88로 준수했다. 최다패 멍에를 떠안긴 했지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18로 여전히 극강 모드를 유지했다. 구속 또한 140㎞ 중반대가 나온다.
이런 탓에 롯데는 레일리와의 재계약 방침을 세우고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 연봉 117만 달러에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런 탓에 레일리 측이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결론부터 말하면 레일리의 메이저리그 계약은 쉽지 않다는 게 롯데 측의 판단이다. 한 롯데 관계자는 “레일리가 메이저리그 계약보다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리고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대해 의구심을 표시했다. 레일리도 미국으로 출국하지 전 롯데에 남고 싶다는 뜻을 구단 측에 이미 전달한 바 있다.
롯데 측은 레일리에게 제시한 금액을 공개할 수 없다면서 마냥 기다릴수 없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혹시 모를 레일리의 공백에 대비해 다양한 경우의 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일리가 롯데를 떠날 경우에 대비해 영입 투수 리스트를 갖고 있다는 후문이다.
레일리가 있고 없고는 롯데 선발 전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목이다. 롯데로서도 지금보다는 조금 더 적극적인 행보가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