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3100억원 규모 해군 고속상륙정 수주

입력 2019-12-10 13:44
해군의 차기 고속상륙정(LSF-II). 한진중공업 제공

한진중공업(대표 이병모)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해군의 차기 고속상륙정(LSF-II) 4척을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수주금액은 3160억원이다.

해군의 고속상륙정(LSF, Landing Ship Fast)은 고압의 공기를 내뿜어 바다와 육지를 오가는 수륙양용 공기부양선(ACV, Air Cushion Vehicle)의 일종이다. 수심에 상관없이 기동할 수 있고 갯벌이나 하천, 해안가 등 일반 상륙정이 접근할 수 없는 지형에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해 현대전에서의 상륙작전 개념을 바꿔놓은 최첨단 함정으로 알려져 있다.

한진중공업은 최근 3개월 사이 해군의 차기고속정(PKX-B) 4척과 해양환경공단의 다목적 대형방제선 등을 잇달아 수주하면서 현재까지 발주된 총 8척의 고속상륙정을 도맡아 건조하게 됐다. 아울러 2016년 수주한 후속함 2척도 영도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은 자체 기술로 건조한 해군의 고속상륙정(LSF-I)에 이어 차기 고속상륙정(LSF-II) 건조 기술까지 보유한 국내 유일의 고속상륙정 건조사”라면서 “국내 최초의 공기부양선과 아시아 최초의 디젤 추진 공기부양선, 해군의 첨단 상륙함정 등을 독자 개발해 온 기술력과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고속상륙정도 완벽히 건조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