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과 충청, 호남으로 이어지는 신개념 발전축인 강호축의 8개 시·도와 6개 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제2회 강호축 발전포럼이 10일 전남 목포에서 개최됐다. 이 포럼은 지난 9월 강릉에서 출범했다.
포럼은 ‘시·도협력을 통한 강호축 발전방향 모색’을 주제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이민원 광주대학교 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김성표 박사(대전세종연구원), 김시곤 교수(서울과학기술대), 박구원 교수(청주대학교)의 주제발표로 이어졌다.
포럼은 강호축의 핵심사업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에 빠져 있는 ‘오송 연결선’ 추가 반영을 위해 호남지역의 이해와 협조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다. 오송 연결선은 호남고속선과 충북선을 연결해 목포~강릉 구간을 3시간30분으로 단축한다. 현재는 철도로 목포에서 강릉까지 가려면 3번의 환승을 거쳐 5시간35분이 소요된다.
강호축 발전포럼은 8개 시·도 간 협력체계 구축과 함께 지속적인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6개 연구원장을 공동대표로 80여명의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정책 제안과 학술세미나 개최, 연구과제 수행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강호축은 이시종 충북지사가 2014년 국토 불균형 해소, 미래 혁신동력 확보를 위해 제안한 개념이다. 강원∼충청∼호남을 연결하는 경제발전벨트로 서울에서 대구, 부산을 남북으로 잇는 경부축에 대비된다.
강호축은 내년부터 2040년까지 적용될 국토·공간에 대한 계획을 담은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됐다. 지난 3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51차 국무회의에서 강호축 발전 계획이 반영된 제5차 국토종합계획이 심의, 의결됐다.
오송연결선은 이번 계획안의 지역편에 포함됐다. 실제 사업을 추진하려면 주무부처와의 협의나 타당성 검토 등의 절차를 거쳐야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목포는 충북선 고속화 연결로 강원도까지 직접 연결되고 북한, 러시아를 거쳐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가는 실크레일의 출발점”이라며 “강호축 완성으로 국가균형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