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버킷 챌린지’ 영감 준 피터 프레이츠 사망…34세

입력 2019-12-10 10:18
2015년 7월 31일 미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들이 피터 프레이츠(우)가 참석한 가운데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하는 모습. 뉴시스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세계적으로 유행시킨 피트 프레이츠가 10일(한국시간) 사망했다. 향년 34세.

고인은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이날 AP통신이 보도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삭경화증) 환자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기부를 활성화할 목적으로 시작된 릴레이 캠페인이다.

2014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킨 이 캠페인은 먼저 참가한 사람이 다음 참가자 3명을 지목하면, 지목된 사람이 24시간 안에 루게릭 관련 기부금을 내거나 얼음물을 맞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프레이츠는 보스턴대 야구선수 출신으로 2012년 루게릭병을 진단받은 후 투병생활을 해왔다. 이런 프레이츠를 위해 친구들이 고통을 함께한다는 의미로 얼음물을 맞는 영상을 올린 것이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유행하는 계기가 됐다.

캠페인이 유행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 세계적인 유명인사와 스포츠 스타, 연예인들이 동참해 얼음물을 뒤집어썼다. 전 세계적으로 모인 기금은 2억2000만달러(약 2619억원)에 달한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