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골든글러브 결과는 다소 싱거웠다. 8개 부문 포지션 대부분에서 1위가 압도적 득표를 했기 때문이다.
특히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는 한 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반면 키움 히어로즈 4명, 두산 베어스 2명, NC 다이노스 2명, SK 와이번스와 KT 위즈가 각각 1명씩을 배출했다. LG는 가을야구는 했지만 골든글러브는 성과가 없었고, KT는 포스트시즌에는 나가지 못했지만 수상자는 배출했다.
투수 부문에선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조쉬 린드블럼이 347표 중 268표를 얻었다. 어느 정도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58표에 그쳤다. SK 와이번스 김광현 14표, 한화 이글스 워윅 서폴드 2표, 두산 유희관과 이영하 각 1표, SK 하재훈 1표, KT 위즈 배제성 1표, LG 트윈스 고우석 1표 순이었다.
투수 후보 35명 중 26명이 한 표도 얻지 못했다. 물론 롯데 소속 후보였던 브룩스 레일리와 브록 다익손은 1표도 건지지 못했다.
포수 부문도 NC 다이노스 양의지의 독무대였다. 316표였다. 그 뒤로는 두산 박세혁 18표, 한화 최재훈 7표, SK 이재원 4표, LG 유강남과 KT 장성우가 각각 1표씩이었다. 롯데의 경우 후보조차 없었다.
1루수 부문에선 키움 박병호가 240표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두산 오재일 83표, SK 제이미 로맥 18표, 삼성 다린 러프 4표, KT 오태곤 2표 순이었다. 롯데는 후보가 없었다.
2루수에선 NC 박민우가 305표로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한화 정은원 13표, 삼성 김상수 10표, KIA 안치홍 8표, KT 박경수 8표, LG 정주현 3표였다. 롯데 후보는 없었다.
3루수에선 후보가 7명이었다. SK 최정이 271표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가운데 두산 허경민이 예상 보다 적은 57표에 그쳤다. 뒤로는 KT 황재균 8표, KIA 박찬호 8표, LG 김민성 1표, 삼성 이원석 1표, 한화 송광민 1표였다. 롯데는 후보가 없었다.
유격수 부문 후보는 9명이었다. 키움 김하성은 유효표 347표 가운데 325표로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두산 김재호 11표, LG 오지환 3표, KT 심우준 3표, KIA 김선빈 3표, 삼성 이학주 1표, SK 김성현 1표였다. 롯데 후보였던 신본기는 0표였다.
지명타자 후보는 5명이었다.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309표로 압도적 1위였다. KT 유한준 23표, KIA 최형우 10표, 한화 김태균 4표, 롯데 이대호 3표였다.
외야수 부문에선 키움 이정후가 315표, 키움 제리 샌즈 211표, KT 멜 로하스 주니어가 187표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뒤로는 두산 박건우 93표, 롯데 전준우 46표, LG 김현수 40표, 두산 김재환 33표, LG 이천웅 32표, LG 채은성 17표, 두산 정수빈 14표, 롯데 민병헌 12표, 롯데 손아섭 8표, SK 김강민 7표, 한화 제라드 호잉 6표, KIA 터커 5표, SK 한동민 4표, 삼성 김헌곤 3표, 삼성 박해민 2표, KIA 이창진 2표, SK 노수광 1표, KT 김민혁 1표, 삼성 구자욱 1표, 한화 장진혁 1표 순이었다.
롯데 선수만을 뽑아보면 7명이 후보에 올랐지만 득표를 기록한 선수는 4명 뿐이었다. 외야수 3인방이 그나마 선전했지만 지명타자 이대호는 3표, 유격수 신본기와 두 외국인 투수는 한 표도 없지 못했다. 올 시즌 꼴찌로 전락한 롯데의 현실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