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회장 유원식)은 6일 서울 강서구 사옥에서 제3회 평화그림엽서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기아대책이 주관하고 외교부가 후원하는 평화그림엽서대회는 ‘모든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개최돼 해마다 1만여명의 초‧중‧고등학생이 참여한다. 올해 대회는 파키스탄 벽돌공장 지역에서 하루 종일 벽돌을 찍어내야 하는 아동들이 처한 현실을 알리고 아동 노동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출품된 1만여점의 작품 중 외교부장관상(대상) 2명 최우수상 6명 등 85명의 학생이 시상대에 올랐다. 참가자들은 ‘벽돌공장 마을 아동들을 위해 희망을 담은 알파벳 그림책 만들기’를 주제로 작품을 응모했다. 참가자들이 만든 작품은 책으로 만들어져 파키스탄 벽돌공장 지역에서 기아대책이 운영하고 있는 학교에 보낼 예정이다.
외교부장관상을 수상한 이영경(예일디자인고 2학년) 학생은 “연필 대신 벽돌을 잡고 있는 아이들이 다시금 연필을 들고 공부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며 “배움과 성장을 응원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유원식 회장은 “창의적인 그림을 통해 아이들이 꿈꿀 수 있는 더 넓은 세상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모든 참가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평화그림엽서대회는 초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타인을 존중하는 섬김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기아대책 ‘한톨나눔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한톨나눔캠페인은 기아대책의 ‘글로벌시민교육’ ‘지구촌 이웃을 돕기 위한 저금통 모으기’ ‘평화그림엽서대회’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올해 저금통 모으기를 통해 모금된 후원금 1200만 원은 파키스탄 벽돌공장 학교에 책걸상 구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