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수용, 트럼프 김정은 심기 불편하게 하는 막말 중단하라

입력 2019-12-10 00:05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심기를 점점 불편하게 할 수도 있는 트럼프의 막말이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 위원장은 이날 밤 담화를 통해 “얼마 안 있어 연말에 내리게 될 우리의 최종판단과 결심은 국무위원장이 하게 되며 국무위원장은 아직까지 그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에 있다”며 “누구처럼 상대방을 향해 야유적이며 자극적인 표현도 쓰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몹시 초조하겠지만 모든 것이 자업자득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며 더 큰 재앙적 후과를 보기 싫거든 숙고하는 것이 좋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김 위원장은 적대적으로 행동할 경우 잃을 게 너무 많다는 것을 알 만큼 영리하다. 그는 사실상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같은 날 북한은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서도 “트럼프는 조선(북한)에 대해 너무나 모르는 것이 많다.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미국을 향해 경고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