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축하금 의혹’ 서울 양천구청장 남편 구속돼

입력 2019-12-09 20:26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고발된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의 남편인 이제학 전 양천구청장이 9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이 전 구청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이 전 구청장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구청장은 2014년 지방선거 후 양천구 지역 사업가의 사무실에서 당선 축하금 명목으로 3000만원을 받아 부인인 김 구청장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양천구청을 압수수색해 관련 서류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구청장은 2014년 처음 구청장에 당선됐으며,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남편인 이 전 구청장은 2010년 양천구청장에 당선됐으나 같은 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이듬해 대법원에서 벌금 250만원의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구청장직을 상실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