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흰머리·야윈 얼굴로 등장한 이명박… 지지자에게 손 인사

입력 2019-12-09 18:14
뇌물과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이하 연합뉴스

뇌물·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항소심에 출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속행공판에 등장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흰 머리카락이 조금 있는 야윈 모습으로 출석했다. 굳은 표정으로 걷던 이 전 대통령은 현장을 찾은 일부 지지자들에게 가벼운 손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사실조회를 통해 미국 로펌 에이킨검프로부터 받은 자료들을 추가 증거로 제출했다. 이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된 것과 관련된 증거물들이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시간이 없어 정확하게 검토하지는 못했으나 발송받은 송장 5개가 다 동일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에이킨검프에서 작성하는 것을 넘어 송달, 수령까지 확인돼야 증거능력이 인정되는데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는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직 자체적으로 요청한 사실조회에 대한 회신이 아직 다 오지 않았다”며 “검찰 측 자료를 검토하고 추가 증거를 제출할 시간을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