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민들이 가장 공감한 서울시 정책은…공공자전거 ‘따릉이’

입력 2019-12-10 11:15

서울 시민들은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삶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정책에 가장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개발·재건축과 같은 대규모 공사나 거창한 정치적 구호보다 작지만 생활 속 체감형 정책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다.

서울시가 지난 11월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행한 ‘우리를 든든하게 한 2019 서울시 10대 뉴스’ 시민투표 결과 ‘따릉이’가 2만309표(6.4%)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민의 삶에서 뗄 수 없는 친환경 생활교통수단으로 완전히 자리잡은 ‘따릉이’는 3년째 1위에 선정되며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우리를 든든하게 한 2019 서울시 10대 뉴스’ 선정 시민투표는 지난 11월 14일부터 12월 8일까지 15만1325명이 참여했으며, 서울시 주요 정책 30개를 대상으로 순위와 관계없이 1인당 최대 3개까지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공공자전거, 따릉이’는 올해 누적 회원 수 170만 명을 돌파했으며 대여건수도 3000만여 건을 기록했다. 서울시민 1명당 ‘따릉이’를 3번 정도 이용한 셈이다. ‘따릉이’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자전거 무인 대여 시스템으로, 서울시내 곳곳에 2만5000대 자전거가 비치돼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24시간 모든 대여소에서 대여 및 반납이 가능하여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내년엔 녹색교통지역 내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동하도록 따릉이 설치를 현재의 두배 수준인 2400대로 늘릴 계획이며, 일반자전거 이용이 어려운 지역에는 전기자전거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2019 서울시민을 든든하게 한 정책 2위는 ‘서울 어디서나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와이파이 S-Net구축’이 차지했다. 그동안 서울시는 자가통신망을 구축해 통신비용을 약 1735억원 절감했고, 세계 100대 도시 전자정부 평가 7회 연속 1위를 수상했다. S-Net이 서울 전역으로 확장되면 연간 241억원의 예산이 절약되며, 디지털 통신격차 해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시는 서울 전역에 총 4237㎞에 이르는 유무선 자가통신망을 구축하고 공공 와이파이 AP를 1만6330대 추가 설치해 서울 전역에서 공공 와이파이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 돌봄SOS센터 돌봄매니저가 한 가정을 방문해 가정 내 돌봄 걱정을 해결해주고 있다.

3위는 가사·간병이 필요한 시민들을 위해 가정 내 돌봄 걱정을 해결해 주는 돌봄SOS센터가 차지했다. 돌봄SOS센터는 갑작스런 질병‧사고로 긴급하게 가사‧간병이 필요한 경우부터 병원동행, 형광등 교체, 청소‧방역 같은 일상적 도움이 필요한 시민에게 전문인력인 ‘돌봄매니저’가 맞춤형 8대 서비스를 제공하여 ‘가정 내 돌봄걱정 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올해 7월 출범했으며 2개월여 동안 총 3983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올해 시범사업 5개구(성동, 노원, 은평, 마포, 강서구)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어르신 및 장애인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추후 돌봄이 필요한 모든 시민이 돌봄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 대상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청년·신혼부부의 출발선인 주거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발표한 역세권 2030 청년주택, 신혼부부 주거지원 확대 방안 등 청년을 위한 정책이 다수 10위 안에 포함됐다.

어르신 등 취약계층의 복지와 건강을 살피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4위), 맑고 깨끗한 서울을 위한 ‘미세먼지 걱정없는 서울’(6위), 올해 개관한 책과 휴식이 있는 ‘복합문화공간 서울책보고’(9위) 등 세대별‧대상별 맞춤형 생활밀착형 정책도 10위권 안에 들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