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1주일여 앞둔 광주에서 벌써부터 선거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이 당선으로 여겨지는 정치지형에 따른 것이다.
9일 광주시의회와 지역정가에 따르면 내년 4월15일 총선 선거일을 120일 앞둔 오는 17일 예비후보 등록이 이뤄진다. 이로 인해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공천이 당선으로 굳어지는 지역특성상 벌써부터 출마선언과 출판기념회가 잇따르고 있다.
당내 여론을 선점하고 세력과시를 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부터 17일까지 8명의 총선 예비후보가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릴레이 출마선언에 나선다. 예비후보들의 출사표가 이어지면서 당내 경선구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일 이임식을 치른 김성진 전 광주테크노파크 원장은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광산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다. 김 전 원장은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 전남지방우정청장과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을 거쳐 지난해 11월 광주테크노파크 8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광산갑에 출마하는 이용빈 민주당 광산갑 지역위원장은 11일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 의사출신인 이 위원장은 지난달 시민공동체와 함께 정치의 역할을 고민한 내용을 담은 ‘용빈아 반갑다’라는 책의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12일에는 민주당 소속으로 동남갑 지역에 출마하는 이정희 한국전력 상임감사와 북구을 지역구를 노리는 이형석 최고위원이 잇따라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최근 사직서를 낸 이 상임감사는 최영호 민주당 동남갑 지역위원장, 윤영덕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등과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 최고위원은 광주은행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광주시의회 의장, 광주시 경제부시장,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 비서관 등을 지냈다.
북구갑은 예비후보 등록 직전 출마 선언이 잇따른다. 민주당 광주지역 예비후보 중 가장 젊은 정준호 변호사가 16일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다음 날인 17일에는 조오섭 민주당 북구갑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이 공식 출마 선언을 한다. 앞서 9일 민형배 민주당 광주 광산을 지역위원장과 이남재 민주당 전략기획위 부위원장이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다. 이 부위원장은 이낙연 총리의 전남지사 시절 정무특보 출신으로 ‘문재인 키즈’로 영입된 양향자 민주당 서구을 지역위원장 직무대리와 겨루게 된다. 제21대 4·15 총선은 17일 예비후보자 등록에 이어 내년 3월26~27일 후보자등록을 거쳐 4월2일부터 13일간의 선거운동 레이스에 돌입한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