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들이 한 곳에서 자연스럽게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는 기술창업 공간인 ‘팁스(TIPS)타운’이 지방에서 최초로 대전에 조성된다.
대전시는 9일 오전 10시30분 충남대 정심화국제교류회관 주차장에서 대전 팁스(TIPS)타운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범계·조승래 국회의원, 김종천 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 10월 팁스타운 조성을 위해 중기부와 충남대, 창업진흥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통해 설계안을 마련한 시는 이후 건축·전기·통신 등 분야별 시공사 선정 및 계약·건축 인허가 절차를 마쳤다.
중기부 60억 원, 대전시 50억 원 등 총 11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전팁스타운은 지하1층 지상 5층에 연면적 3873㎡ 규모로 조성된다.
내부에는 커뮤니티 및 코워킹 공간, 입주기업 공간, 컨퍼런스홀, 창업카페 등이 들어선다. 완공은 내년 9월 예정이다.
대전 팁스타운은 스타트업들이 한 공간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경쟁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혁신창업 주체들의 네트워킹·창업·성장 거점 역할뿐 아니라 비수도권 지역의 민간 투자, 창업생태계 활성화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에 집중된 팁스 인프라를 지방으로 확산,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고 대전 궁동~어은동 일대에 위치한 ‘대전 스타트업파크’와도 연계해 혁신창업 클러스터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팁스타운 조성을 계기로 대전에서 창업의 붐이 일어나길 기대한다”며 “혁신도시 지정과 맞물려 우수인재의 지역 고용기회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우수 창업팀을 발굴하고 민간투자와 정부 연구개발을 연계할 것”이라며 “고급 기술인력의 창업 활성화를 통해 대전 스타트업파크 조성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을 뜻하는 중기부의 팁스(TIPS)는 성공벤처인 등 민간운영사를 활용한 창업팀 선별, 민간투자·정부 연구개발(R&D) 연계, 고급 기술인력의 창업을 촉진하는 프로그램이다.
팁스 프로그램은 2013년 이후 현재까지 엔젤투자회사·초기전문 벤처캐피탈(VC) 등 56개 민간 운영사의 주도 아래 828개의 창업 팀을 육성하며 창업생태계 활성화의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