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3년전 성폭행’ 주장 여성, 검찰에 고소장 제출

입력 2019-12-09 11:28 수정 2019-12-09 14:07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왼쪽)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가수 김건모를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김건모(51)에게 3년 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가 9일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강용석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김건모에 대한 강간 혐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세의 전 MBC 기자도 함께 자리했다.

강 변호사는 취재진에게 “김건모는 2016년 피해자를 강간했고, 이후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피해자는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가 원하는 것은 김건모의 사실 인정과 사과”라고 강조했다.

고소 배경에 대해선 “김건모 측에도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는데 ‘고소할 테면 해보라’는 반응을 보여 고소장을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 변호사는 “김건모의 성폭행 증거가 확실하다”며 “구체적 증거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기자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가수 김건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강 변호사와 김 전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6일 방송을 통해 김건모가 과거 유흥업소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강 변호사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8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한 주점에서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A씨는 강 변호사 측에 이 같은 의혹을 메일로 제보했고, 강 변호사 측은 A씨와 두 차례 만나 자세한 내용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김건모 소속사 측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건모는 최근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장지연과 혼인신고를 했으며 내년 5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