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창리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미군의 주력 정찰기가 수도권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에 따르면 미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가 경기도 남부 상공 3만1000피트(9448.8m)를 비행했다.
리벳 조인트는 인천 상공에서 춘천 상공을 향해 비행하며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정찰기는 이달 2일과 5일에도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을 펼쳤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인 리벳 조인트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미군 정찰기의 한반도 작전은 지난달 28일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 이후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에는 다른 리벳 조인트 기종인 RC-135V가 경기도 상공을, 코브라볼로 불리는 RC-135S가 동해 상공을 비행했다.
북한이 북미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앞두고 ‘중대한 시험’까지 감행하면서 미군의 대북 감시 활동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