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가 맛” 프랜차이즈 만족도 페리카나 1위·교촌 꼴찌

입력 2019-12-09 10:53
한국소비자원 제공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를 대상으로 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페리카나가 1위를 차지했다.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의 정도)’에서 최악의 평가를 받은 교촌은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

한국소비자원은 BBQ·BHC·교촌치킨·굽네치킨·네네치킨·처갓집양념치킨·페리카나·호식이두마리치킨 등 가맹점 수 상위 8개 치킨 프랜차이즈의 고객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9일 밝혔다.

1위를 차지한 페리카나의 종합 만족도는 3.79점이었다. 이어 처갓집양념치킨(3.77점)과 네네치킨(3.73점), 호식이두마리치킨(3.71점), 굽네치킨(3.69점), BBQ·BHC(3.63점), 교촌치킨(3.56점) 순서였다. 2015년 같은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호식이두마리치킨은 4위로 떨어졌다.

조사 대상자들은 프랜차이즈 치킨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로 맛(58.4%)을 꼽았다. 페리카나는 맛과 서비스 품질 면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소비자들은 이어 가격(8.8%)과 브랜드 신뢰(7.6%)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막상 세부 평가 항목을 살펴보면 ‘가격 및 가성비’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만족도를 좌우했다. 페리카나의 가격 및 가성비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3.62점으로 호식이두마리치킨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반면 교촌치킨은 2.93으로 8개 브랜드 중에 유일하게 2점대를 기록했다. 가격도 맛의 한 요소로 보는 소비자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고객소통에서도 1위 굽네치킨(3.50)과 꼴찌 교촌치킨·호식이두마리치킨(3.31)의 차이가 컸다. 특히 호식이 두마리치킨은 2015년 조사에서 종합만족도 1위였다가 이번 조사에서 4위로 추락했다. 그러다 보니 브랜드 호감도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페리카나는 3.69점으로 2위를 차지했지만 교촌치킨은 3.51점으로 차이가 컸다.

주문 방법에서는 모바일 및 배달앱 방식의 성장이 뚜렷이 드러났다. 10명 중 7명(75.9%)이 모바일로 치킨을 주문해 전화 주문(68.1%)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