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오후 록밴드 U2의 서울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김 여사는 일반 관객석에 앉아 U2의 음악을 즐겼다. 무대가 계속되는 동안 김 여사가 박수를 치고 환하게 미소짓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날 U2는 공연 도중 김 여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인 보노는 ‘마더스 오브 더 디스어피어드’(Mothers of the Disappeared)라는 곡을 부른 뒤 김 여사에게 감사를 표하는 멘트를 했다. 김 여사의 사진을 무대 뒤 스크린에 띄우기도 했다.
그들은 베를린 장벽 붕괴에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는 곡 ‘원’(One)을 부르기 전 남북 분단을 언급했다. 보노는 “남북으로 나뉜 우리 땅으로부터, 역시 남북으로 나뉜 여러분의 땅으로부터”라며 고국 아일랜드와 한반도의 아픔을 꺼내놨다.
그러자 어둠으로 덮인 관객석에서는 스마트폰 불빛이 켜졌고 스크린에는 태극기가 등장했다.
김 여사는 이날 공연에 앞서 보도는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 역시 9일 청와대에서 보노를 접견해 평화 메시지를 주고받을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