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보육시설 시·군별 격차… 국공립 비중도 낮아

입력 2019-12-09 09:57 수정 2019-12-09 10:08

경기도 내 영유아(만 0세부터 5세 이하)의 86%가 어린이집, 유치원 등 보육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 0세~2세까지 영아의 경우, 일반적으로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거의 대부분의 유아가 보육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유아의 보육시설 의존도가 절대적임에도 불구하고 도내 지역 간 보육시설의 격차가 발생하고, 국공립어린이집이 타 광역단체에 비해 비중이 낮을 뿐 아니라 도내에서도 지역적으로 차이가 나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경기도가 공개한 ‘2018년 경기도 보육통계’에 따르면 도내 0~5세 영유아 인구는 67만7880명으로 지난 2010년 73만4996명에 비해 7.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재학 중인 영유아 인구는 58만2794명으로 전체 영유아의 86%에 달했다. 이는 2010년 69.8%에 비해 16.2%p나 증가한 수치다.

여성의 활발한 경제활동 참가와 보육료 지원정책 강화 등의 영향으로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영유아 인구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보육시설 공급률의 측면에서 지역적 편차가 발생했다.

하남과 화성의 경우, 보육시설 공급률은 각각 67.9%, 76.2%로 도 전체 평균을 훨씬 밑돌았다.

반면 안성과 과천의 경우, 보육시설 이용율은 각각 107.7%, 106.3%로 도 전체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이에 따라 시설 공급률이 낮은 곳은 이에 대한 이유 및 시설 공급확대를 위한 지원이 필요한지에 대한 여부와 높은 곳은 시설과잉공급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또 경기도는 국공립어린이집 비중이 타 광역단체에 비에 낮고, 지역적으로도 편중돼 있어 개선해야 할 과제로 분석됐다.

경기도 국공립어린이집 비중은 6.4%로 서울(24.7%), 인천(9.4%)에 비해 낮다.

시·군별로는 연천(20.0%), 양평(18.2%), 과천(16.7%) 등은 국공립어린이집 비중이 높은 반면 여주(1.4%), 의정부 (2.9%), 용인(3.3%) 등은 낮았다. 가장 높은 연천이 가장 낮은 여주 간에 약 14배 격차가 나타난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도 사회조사 결과, 도내 가정의 교육방법이 어린이집(47.5%), 유치원(26.1%), 부모(21.8%) 순으로 나타나는 등 경기도의 보육시설 의존도는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지역 간 보육시설의 격차를 완화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