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의 메이저리그 열풍’ 3인방 동시 진입 성공할까?

입력 2019-12-09 09:48

대한민국 야구의 위상이 업그레이드된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영향이 매우 컸다. 이후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움직임이 예전보다 빨라졌다.

이때부터 낯설었던 포스팅 시스템이 주목을 받았다. 2012년 시즌 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제대로된 결실을 맺었다. 2573만7737달러33센트라는 포스팅 비용으로 LA 다저스가 류현진을 잡았다.

2014년 시즌 뒤에는 3명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SK 와이번스 김광현(31), KIA 타이거즈 양현종(31),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강정호(32)였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낮은 포스팅 금액으로 진출에 실패했다. 강정호만이 500만 달러라는 준수한 금액에 태평양을 건너갔다.

2015년 겨울에도 3명의 선수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1명만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넥센 박병호(33)가 1285만 달러에 미네소타 트윈스에 낙찰됐다. 당시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손아섭(31)과 황재균(32)은 무응찰로 실패했다.

그러나 같은 시기 경로는 달랐지만 LG 트윈스 김현수(31)와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37)도 메이저리그에 안착했다. 롯데 이대호(37)도 동행했다. 어찌보면 메이저리그행 열풍이 가장 뜨겁게 불었던 때였다.

그리고 4년이 흘렀다. SK 김광현과 두산 베어스 김재환(31)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경로는 다르지만 두산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32)도 메이저리그 재진입에 나섰다. 4년만에 또다시 미국 메이저리그행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현재로선 린드블럼의 재진입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다. 휴스턴애스트로스와 비롯해 여러 구단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LA 에인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도 거명되고 있다.

김광현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본인의 진출 의지가 매우 강해 결과물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

다만 김재환의 경우 공시 하루를 남기고 갑작스레 포스팅 시스템에 참여했기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직 거론되고 있는 구단명도 없다. 김재환의 움직임이 단순히 자신의 의지만으로 이뤄졌다고는 볼수가 없어 과연 포스팅 시스템 참여에 앞서 어떤 식으로든 사전 오퍼가 있었는지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