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열도 상공 통과할 수도” 일본의 분석

입력 2019-12-09 08:28
북한이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와 현지 언론은 자국의 안보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함경북도 경성군 중평남새온실농장과 양묘장 조업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4일 보도했다. 중앙TV가 공개한 사진에서 군 간부들이 김 위원장의 지시사항을 받아적고 있다. 연합

일본에서는 중대 시험이 탄도미사일 발사 기술과 관련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공영방송 NHK의 취재에 응한 일본 방위성 간부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사정을 더욱 늘리기 위한 실험 가능성도 있다”며 북한이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미국을 흔들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경계·감시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방송은 9일 전했다.

교도통신은 북한이 언급한 시험 내용이 불명확하지만 ‘엔진 연소 실험 등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연내에 북미 협상에 진전이 없는 경우 북한이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하는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