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의 야생 멧돼지 폐사체 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2건이 추가로 확인됐다. ASF 검출 사례는 2건이 추가되면서 전국에서 41건으로 늘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4일 오후 10시 30분쯤 민통선 남쪽 3㎞ 지점인 철원군 서면에서 총기로 포획한 멧돼지와 5일 오전 11시쯤 민통선 남쪽 13㎞ 철원군 갈말읍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각각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멧돼지에서 ASF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는 전국에서 41건, 철원에서 15건으로 늘었다.
야생 멧돼지가 발견된 철원 갈마읍에는 10㎞이내에 46개 농가(철원군 31, 포천 15개)가 있다. 이들 농가에서는 돼지 약 10만5000마리를 사육 중이다. 멧돼지를 총기로 포획한 철원군 서면은 발견지점에서 10㎞이내에 12개의 농가가 있다. 이곳에선 약 4만1000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ASF 바이러스 검출이 확인된 직후 반경 10㎞ 내 농가와 경기, 강원 전체 양돈 농가에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이 사실을 알렸다. 또 농장 내부 소독과 울타리 방역 시설을 점검했다. 철원군과 포천시에는 양성 개체 발견 지점 10㎞ 내 농가에 이동 제한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철원군과 인접 지역인 화천군, 포천시에 직원들을 파견해 지역 내 농가 울타리를 점검하고 방역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