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는 여러분들의 열정과 헌신 덕분이었습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11월’을 오래도록 기억합시다.”(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이 6일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힘써온 준비기획단에 잊지 못할 피자를 선물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 마련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 사무실은 문 대통령이 보내온 피자의 온기로 따뜻해졌다. 테이블로 모여든 20여명의 직원들은 문 대통령이 보낸 피자를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준비기획단 직원들은 대통령의 메시지를 읽고, 피자를 먹으면서 열흘 전쯤 끝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메콩 정상회의 때의 추억을 되새겼다.
문 대통령이 특별히 준비기획단 직원들에게 진한 메시지와 피자를 보내 남다른 고마움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준비기획단 직원들은 1년 가까운 기간 동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땀 흘려왔다. 정부는 지난 2월 준비기획단을 공식 출범시켜 11월 특별정상회의를 일찌감치 준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 정부 부처와 부산시, 관계 기관 여러분 모두 수고 많았다. 각국 정상들과 손님들이 따뜻한 마음을 안고 돌아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두 정상회의로 아세안과 우리의 관계는 더욱 가까워지고 깊어졌다”고 강조했다.
서정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장은 “아세안 10개국도 이번 두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평가했다”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께서 준비기획단 직원들과 고생한 외교부 직원들을 불러 모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비롯한 모든 직원에게 준비기간과 행사 기간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잊지 못할 좋은 시간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준비기획단으로 파견온 천미성 외교부 서기관은 “저희 진짜 고생 많이했다. 몇 주간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고 그래서 특별정상회의 행사 모두 마치고 직원들이 함께 엉엉 울 정도였다”라며 “공무원 생활하면서 이 같은 경험은 처음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피자 먹을 자격 충분하지 않을까요”라고 말해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지난달 25~26일 부산 벡스코에서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렸고, 뒤이어 27일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는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개최됐다. 두 정상회의는 한·아세안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켰고, 한국과 아세안 개별 국가 간의 양자관계도 깊어지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아세안은 4차 산업혁명 협력을 위해 과학기술 협력센터를 아세안에 설립하고, 스타트업 파트너십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한·아세안이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구체적인 협력 계획을 담은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명의 성명에는 북한의 추가적인 미사일 실험 자제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