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청와대 제발 입 닫길… 해명할 수록 의혹 증폭”

입력 2019-12-06 17:06 수정 2019-12-06 17:08
뉴시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한 청와대 대응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청와대가 검찰 대변인도, 당 대변인도, 피의자 대변인도 아닌데 시시콜콜 뭐 이렇다 (해명)하다가 오히려 더 의혹을 증폭시키게 하는지”라며 “제발 청와대는 ‘검찰은 빠른 시일 내에 명확한 의혹을 밝히기를 바란다’ 이 정도에서 입을 닫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중인 사안이고 청와대가 자체 조사를 했다면 내부의 대처방안으로 참고하면 된다. (하지만 청와대는 관련 내용을) 몇 번씩 발표했다. (심지어) 당사자 발표와도 다르다”며 “검찰에게는 피의사실을 공표하지 말라고 해놓고 청와대는 다 발표한다. 일부 야당에서 바라볼 때 검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준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가짜뉴스를 막기 위한 대응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가짜 뉴스는 수사로 밝혀야지 청와대가 발표한다고 믿겠느냐”며 “심지어 진보 언론까지도 청와대의 시시콜콜한 발표에 대해서 지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난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협조해왔다. 진보 정권의 재창출을 위해서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도 “청와대가 서툴러가지고 오히려 타는 불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