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역자를 잡아라” 중국서 ‘홍콩 시위대’ 실명 사냥게임 등장

입력 2019-12-07 00:20
연합뉴스

최근 중국에서 홍콩 시위와 관련된 인물을 사냥하듯 찾아내 공격하는 온라인 게임이 등장했다.

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 게임의 이름은 ‘모두 반역자와 싸우자’라는 뜻으로 플레이어는 홍콩시위 군중 속에서 8명의 반역자를 찾아 공격하면 점수를 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용자들은 게임을 하면서 홍콩 시위대에 대한 분노를 터뜨린다고 신문은 전했다.

8명의 반역자를 찾아내 홍콩을 수호하자는 메시지와 함께 게임이 시작되면 야구 배트나 슬리퍼, 손바닥 등으로 반역자를 공격한다. 게임 커버에는 “홍콩은 중국의 일부이며 외부세력의 개입을 용납할 수 없다”고 쓰여 있다.

8명의 반역자에는 반중국 성향 일간지 빈과일보를 소유한 지미 라이, 원로 야당인사 마틴 리, 홍콩 시위의 상징적 인물 가운데 하나인 조슈아 웡 등이 포함됐으며 중국 고대 역사 인물도 있다. 게임 속에는 미국 국기를 들고 있는 사람과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사도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이 게임과 관련한 게시물이 많지 않았다. 다만 속시원하다는 등의 글을 제외하고 비판적인 반응은 거의 없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