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6일 울산 울주군 새울원자력본부에서 UAE 수출원전의 참조발전소이자, 신형원전 APR1400 최초 발전소인 신고리3,4호기의 준공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및 국회의원, 국내·외 관련 기업 CEO, UAE 원전 관련사 및 주요 원전 도입국 대사, 지역주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휘호석 제막 및 유공자 포상, 기념식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신고리3호기는 지난 2016년 12월 제3세대 가압경수로형 원자력발전소로는 세계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신고리4호기는 지난 2019년 2월 운영허가를 취득하고 연료장전 이후, 국내 원전 최초로 단 한 번의 고장정지 없이 시운전을 마치고 8월 29일 상업운전에 착수했다.
신고리3,4호기는 기존 100만㎾급 원전보다 안전성·경제성·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발전용량은 140만㎾급으로 기존 100만㎾ 대비 40% 증가했고 설계수명은 60년으로 기존 40년 대비 50% 높아졌다.
특히 디지털제어설비(MMIS) 전면 적용, 0.3g(규모 7.0)로 내진설계 강화 및 해일대비 방수문 설치, 중대사고 발생시 원자로건물 보호를 위한 무전원 수소제거설비 설치 및 이동형 발전기 구비 등을 통해 안전성을 높였으며, 단계별 시운전시험을 통해 기기의 안전성능을 최종 확인했다.
신고리3,4호기가 연간 208억㎾h의 전력을 생산함에 따라 국내 발전량(5699억㎾h)의 3.7%에 해당하는 전력량을 추가로 확보해 국가 전력기반 강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신고리3호기는 해외의 경쟁 원자로인 미국 AP1000, 프랑스 EPR보다 먼저 상업운전을 개시하고 2주기 운전기간 동안 무고장 기록을 달성하는 등 한국의 원자력 건설·운영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
또 APR1400은 2017년 10월 유럽 사업자요건(European Utility Requirements, EUR) 인증을 취득했고, 지난 8월에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을 취득하는 등 우리 원전 기술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향후 추가 수출에 대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은 신고리3,4호기 사업에 총사업비 약 7조5000억원을 투입했다.
또 주변 지역을 위한 특별지원사업비로 약 1100억원을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신고리3,4호기 준공을 통해 대한민국 원자력 기술의 위상을 한층 더 높였다”며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해외 각국에서 수주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