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수요에 맞춘 학과개편 덕분에 신입생 미달 사태를 겪은 충남 지역 직업계고의 수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도내 직업계고 37곳에 대한 신입생 모집을 최종 마감한 결과, 지난해 22곳이었던 미달 학교가 올해는 15곳으로 감소했다.
기존에 신입생 유치가 어려웠던 학교들은 미래산업 수요가 있는 학과로 개편하며 모두 100%에 달하는 신입생 충원율을 보였다.
이들 학교는 강경상업고(경찰행정과), 광천제일고(드론과), 온양한올고(국제통상외국어과), 당진정보고(유통물류과), 서산공고(정밀기계과), 광천고(K팝 공연예술과) 등이다.
이중 광천제일고·광천고는 급격한 인구감소탓에 지난해 신입생 정원의 30%만 채우는 등 존폐 위기에 놓였었지만, 광천제일고는 신기술인 드론 분야로 학교를 특성화시키고 광천고는 일반고에서 특성화 학과로 변경하며 새로운 활로를 찾았다.
직업계고 재구조화 초기부터 효과가 나타난 만큼 도교육청은 향후 3년 간 22개교에 178억 원을 투입, 학과를 개편할 방침이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직업계고 재구조화로 한계와 관행을 뛰어 넘어 취업률을 높이고,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찾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