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베테랑 미드라이너 ‘쿠로’ 이서행 등 5인을 영입해 상체를 조립했다.
KT는 6일 게임단 SNS를 통해 이서행과 ‘소환’ 김준영, ‘레이’ 전지원(이상 탑라이너), ‘보노’ 김기범, ‘말랑’ 김근성(이상 정글러)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에이밍’ 김하람과 ‘투신’ 박종익을 포섭해 바텀 듀오를 꾸렸던 KT는 이로써 7인 로스터를 우선 완성했다.
이번 스토브 리그에 KT의 선수 영입 발표가 늦어진 건 중국 ‘LoL 프로 리그(LPL)’ 출신인 전지원의 영입 때문이었다. 전지원은 국내 리그 경력이 없다. 중국과 북미 무대에서 주로 활동해온 선수다. 지난 2년 동안은 중국 에드워드 게이밍(EDG)의 탑라이너로 활약했다.
KT 관계자는 “새 선수단 구성 발표를 한꺼번에 할 계획이었는데, 전지원이 해외에서 이적하다 보니 행정적 절차를 밟는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사실 이서행은 박종익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영입을 확정했다. 나머지 선수들도 영입 시기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KT는 곧 스크림 일정을 정상 소화하면서 차기 시즌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선수단 리빌딩 종료를 선언하지는 않았다. 팀 관계자는 “선수를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 주전 선수부터 후보 선수, 연습생까지 계속해서 물색 중이다”라고 귀띔했다.
올해 KT는 스프링 시즌 승격강등전을 치르는 등 전례 없이 부진했다. 결국 스토브 리그 시작과 동시에 칼을 빼 들었다. 오창종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전원, ‘스맵’ 송경호 등 선수단 전원과 작별하는 강수를 뒀다. 이어 강동훈 전 킹존 드래곤X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임명하면서 ‘명가 재건’을 2020년의 기치로 삼았다.
KT는 유망주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공을 들이겠다고 지난달 공언한 바 있다. 그간 팀의 약점으로 지목됐던 부분이었다. 또한 이들은 2군 코치와 3군 코치를 새롭게 영입했으며, 멘털(정신력) 코치 영입과 데이터 분석팀 구성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훈련환경 개선을 위해 연습실과 숙소를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