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라이어’ 연기x반전x거짓말… 우아한 스릴러 포인트 셋

입력 2019-12-06 12:18

영화 ‘굿 라이어’가 개봉과 동시에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모든 것이 역대급인 우아한 스릴러”라는 감탄이 이어진다. CGV 골든 에그지수 97%를 기록 중인 영화의 관람 포인트를 정리해봤다.


#메소드 연기
‘더 퀸’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헬렌 미렌과 ‘반지의 제왕’ ‘엑스맨’ 시리즈의 이안 맥켈런, 연기 경력 도합 108년의 걸출한 두 배우가 처음으로 동반 출연했다. 즉흥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헬렌 미렌과 리허설과 토론을 통해 철저히 준비하는 이안 맥켈런의 대조적인 연기 스타일은 상호보완을 통해 매혹적인 작품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함께 출연한 배우들 역시 간달프, 엘리자베스 여왕을 연기한 대배우들의 품위 있고 허물없는 모습에 감격을 전했다.


#허를 찌르는 반전
‘굿 라이어’는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부유한 미망인 베티에게 접근한 베테랑 사기꾼 로이 사이에 얽힌 평생을 공들인 완벽한 거짓말을 그린 품격 있는 스릴러이다. 헬렌 미렌이 연기한 베티는 지적이면서 너무나 쉽게 희생양이 된다. 뭔가 수상쩍다는 느낌이 들면서도 그 이유와 계획이 무엇인지 상상할 수 없다. 극이 전개될수록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고 거짓말을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둘의 정체와 모든 진실이 밝혀지면서 허를 찌르는 반전을 맞이하게 된다.


#역대급 거짓말
치밀한 전개와 놀라운 반전, 품격 있는 연기 등이 조화를 이룬 스릴러 ‘굿 라이어’는 치명적인 비밀과 평생을 공들인 복수에 대해 다룬다. 특히 능수능란한 거짓말을 구사하는 고수들의 대결에 미스터리와 범죄, 휴먼 드라마적인 요소가 뒤섞여 있다. 히치콕 분위기의 스릴 넘치는 재미도 갖췄다. 영화는 ‘미녀와 야수’ ‘위대한 쇼맨’ ‘드림걸즈’의 빌 콘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