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北 “트럼프 발언, 실언이면 다행… 의도했다면 위험”

입력 2019-12-05 21:57 수정 2019-12-05 22:02
[속보] 北 “트럼프 발언, 실언이면 다행… 의도했다면 위험”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필요시 군사력 사용’ 발언에 대해 “실언이었다면 다행이겠지만 의도적으로 우리를 겨냥한 계획된 도발이라면 문제는 달라진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 제1부상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만약 그러한 표현들이 다시 등장해 우리에 대한 미국의 계산된 도발이었다는 것이 재확인될 경우 우리 역시 미국에 대한 맞대응 폭언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3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역사상 가장 강한 군대를 갖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라며 “군대를 쓰지 않기를 원하지만 만약 그래야 한다면 이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비핵화 합의를 준수해야 한다”며 “이를 지켜볼 것”이라고도 했다.

다음 날 박정천 총참모장은 담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우리 무력의 최고사령관(김 위원장)도 이 소식을 매우 불쾌하게 접했다”며 “무력을 사용하는 것은 미국만이 가지고 있는 특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