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中 장쑤성 창저우 배터리 셀 공장 ‘BEST’ 준공…‘차이나 인사이더’

입력 2019-12-05 16:38

SK이노베이션이 중국과 협력관계를 통해 성장한다는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에 따라 중국 업체와 합작으로 배터리 셀 공장을 준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5일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 금탄경제개발구에 건설한 배터리 셀 공장 ‘BEST(北电爱思 特(江苏)科技有限公司)’의 준공식을 가졌다. BEST 공장은 약 16.8만㎡ 부지에 전극라인 2개, 조립라인 4개, 화성라인 4개를 갖추고 있다. 연간 약 15만대 자동차(50㎾h 기준)에 쓰일 만큼의 배터리 분량인 7.5GWh 규모로 건설됐다.

BEST는 SK이노베이션이 2013년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함께 설립한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JV) ‘BESK’의 100% 자회사다. SK이노베이션이 49%, 베이징자동차와 베이징전공이 51%의 지분을 갖고 있다. 당시 SK이노베이션은 이 법인에 총 10억 위안(약 1680억원)을 투자했다.

이 공장은 시운전, 제품 인증 등을 거쳐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 에 들어간다. 대부분의 제품은 베이징자동차뿐만 아니라 중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 전기차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자국 배터리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외국 업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보조금 지급을 중단해왔다. 이 때문에 세계 전기차 시장의 40%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국내 업체들은 중국 현지 업체와 합작 법인이나 공장을 설립해 보조금 문제를 해결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지난 6월 중국 완성차 업체인 지리(吉利) 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삼성SDI가 2014년 6월 중국의 안경환신그룹, 시안고과그룹과 합작해 설립한 배터리 생산법인 삼성환신동력전지(삼성환신)를 통해 중국 시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