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유대인들이 수용됐던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그림이 들어간 성탄 장식물을 판매해 논란이 제기됐다. 여론의 비난이 계속되자 아마존은 해당 제품을 판매 목록에서 삭제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CNN 방송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에서는 나치가 유대인을 학살하기 위해 만든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의 사진을 넣어 만든 각종 장식품과 병따개, 마우스 패드 등이 판매됐다. 가격은 12.6달러(약 1만4000원) 안팎으로 책정됐다.
이에 ‘아우슈비츠 메모리얼’은 지난 1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해당 제품의 판매 중단을 촉구하는 글을 게재했다. 아우슈비츠 메모리얼은 “아우슈비츠 이미지가 그려진 크리스마스 장식품 판매는 적절하지 않다”며 “특히 병따개에 그려진 아우슈비츠 사진은 충격적이고 무례하기까지 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에 이런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아우슈비츠 메모리얼이 언급한 문제의 제품들에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입구로 이어지는 기차선로, 다양한 수용소 내 풍경의 그림이 들어가 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아마존 측은 제3자 판매업자들이 제공하던 문제의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아마존은 “모든 판매업자는 우리의 판매 지침을 따라야 하며 그러지 않은 판매자들은 계정 삭제를 포함한 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의 발표에 소비자 단체는 “아마존의 내부 규칙이 약하고 부적절하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태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