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선수 고른 활약 도로공사, 주전 공백 GS칼텍스 잡고 신바람

입력 2019-12-04 22:34
한국도로공사 박정아가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강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토종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인 한국도로공사가 이소영·강소휘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한 GS칼텍스에 승리하며 신바람을 냈다.

도로공사는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에 3대 1(28-30 25-23 25-23 25-21)로 승리했다. 최근 4경기에서 3승째를 거둔 도로공사는 KGC인삼공사(5위)를 제치고 4위로 뛰어 올랐다.

순위표 최상단에 위치한 GS칼텍스지만 주전 레프트 둘의 공백은 컸다. 이소영이 발목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강소휘도 지난달 28일 현대건설전에서 입은 오른쪽 새끼 손가락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메레타 러츠가 36득점에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공격 3개 이상 성공)을 작성하며 고군분투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블로킹 2개·서브 에이스 3개 포함 26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전새얀(20점), 하혜진(13점)과 서브 에이스만 5개를 작성한 문정원(12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한국도로공사 문정원이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승부는 매 세트 치열했다. 1세트를 아깝게 내준 도로공사는 20-20 상황에서 이세빈과 문정원의 서브, 전새얀의 오픈 공격으로 2세트를 가져왔다. 도로공사는 3세트 초반 14-10까지 벌렸지만 서브 에이스와 오픈 공격, 백어택까지 연속 성공시킨 러츠의 활약으로 다시 15-18로 끌려갔다.

흐름을 바꾼 건 문정원의 서브였다. 18-19에서 서브 에이스 2개를 연달아 성공시켜 20-19로 점수를 역전시켰고, 이어 전새얀의 득점까지 터져 도로공사는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4세트에서 GS칼텍스는 강소휘 대신 첫 선발 출전한 권민지 등 어린 선수들이 경험 부족을 노출하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