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인문계 합격선 오를듯…서울대 경영 413~414점 돼야

입력 2019-12-04 16:52 수정 2019-12-04 17:11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통지표 배부일인 4일 서울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담임 선생님이 나눠준 수능 성적표를 살펴보고 있다. 이병주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4일 수험생들에게 일괄 배부됐다. 이제 대입 정시모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각 입시업체들은 전문가들은 올해 수능에서 문과 학생들이 주로 치른 수학 나형이 어렵게 출제돼 주요 대학 인문계 합격선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수능 성적표는 이날 오전 9시 수험생들에게 일제히 통지됐다. 재학생은 학교에서, 졸업생은 수능 시험을 치른 지구의 교육청이나 출신 학교에서 성적표를 받았다. 성적통지표에는 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표기됐다. 영어와 한국사는 절대평가인 관계로 등급만 제시됐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점수다. 영역별, 과목별 난이도 차이를 감안해 상대적인 성취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계산한다. 시험이 어렵게 출제돼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가 높고 문제가 쉬워 평균이 높게 형성되면 표준점수는 낮아진다.

백분위는 자신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이 얼마나 있는지를 비율(%)로 나타낸 수치다. 만약 자신의 표준점수가 90점이고 백분위가 80이라면 90점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받은 수험생들이 전체의 80%라는 뜻이다. 즉 자신이 상위 20%에 있다는 의미다.

올해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40점, 수학 가형 134점, 수학 나형 149점이다. 특히 이번 수능에선 인문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이 어렵게 출제돼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다. 같은 1등급이라도 수학 나형에서는 최대 14점의 차이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각 입시업체는 인문계열 학생들의 표준점수 예상점수를 자연계열보다 높게 추정했다. 대체적으로 서울대 경영대학의 합격선은 국어, 수학, 탐구 2과목 표준점수 합계 413~414점, 의예과는 405~407점으로 예측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서울대 경영대학의 경우 지난해 406점에서 올해 413점으로 뛸 것으로 예상했다. 정치외교학부도 작년 405점에서 412점으로 올라갈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이과 학생들이 진학하는 의예계열은 지난해 410점에서 올해 405점으로 합격 예상선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성학원은 서울대 경영대학 414점, 정치외교학부는 413점으로 합격선을 전망했다. 고려대와 연세대 경영대학은 각각 407점으로 예상했다. 대성학원은 의학계열의 경우 서울대 405점, 고려대 404점, 연세대 406점으로 각각 추정했다. 올해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이달 2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