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복귀전 우승해도 ‘최다승 경신’ 못하는 이유

입력 2019-12-04 16:25
타이거 우즈가 지난 4월 15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 12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최다승 타이기록(82승)을 달성하고 40여일 만에 복귀한다.

우즈는 5일(한국시간)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 뉴프로비던스 올버니 골프클럽(파72·7302야드)에서 시작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1라운드에서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6조로 편성됐다. 이 대회는 PGA 정규 투어가 아니다. 우즈는 우승해도 단독 최다승을 기록할 수 없다. 다만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고, 우승하면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9300만원)를 거머쥐게 된다. 컷 탈락은 없다. 꼴찌로 완주만 해도 10만 달러(1억1930만원)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세계 랭킹에서 출전이 가능한 상위 18명만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타이틀 스폰서인 히어로 모토 코퍼레이션의 명칭 그대로 ‘영웅’들의 잔치인 셈이다. 우즈 재단은 이 대회를 주최하고 있다.

우즈는 지난 10월 28일 일본 지바현에서 폐막한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1달 넘게 휴식기를 가졌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2019-2020시즌 두 번째 출전 대회로 삼았다. 지난해 이 대회를 17위로 완주했지만, 기량이 살아난 올 시즌에는 우승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세계 랭킹 7위 우즈를 포함해 10위권 안에서만 7명이 이 대회에 출전한다. 출전자 18명중 가장 순위가 낮은 헨릭 스텐손(스웨덴)만 해도 랭킹 42위다.

우즈는 이 대회를 마치고 미국과 비유럽 세계연합 간 대항전인 2019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다. 우즈는 미국 대표팀 단장 겸 선수를 맡았다. 프레지던츠컵은 오는 12일부터 나흘간 호주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