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최다승 타이기록(82승)을 달성하고 40여일 만에 복귀한다.
우즈는 5일(한국시간)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 뉴프로비던스 올버니 골프클럽(파72·7302야드)에서 시작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1라운드에서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6조로 편성됐다. 이 대회는 PGA 정규 투어가 아니다. 우즈는 우승해도 단독 최다승을 기록할 수 없다. 다만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고, 우승하면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9300만원)를 거머쥐게 된다. 컷 탈락은 없다. 꼴찌로 완주만 해도 10만 달러(1억1930만원)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세계 랭킹에서 출전이 가능한 상위 18명만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타이틀 스폰서인 히어로 모토 코퍼레이션의 명칭 그대로 ‘영웅’들의 잔치인 셈이다. 우즈 재단은 이 대회를 주최하고 있다.
우즈는 지난 10월 28일 일본 지바현에서 폐막한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1달 넘게 휴식기를 가졌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2019-2020시즌 두 번째 출전 대회로 삼았다. 지난해 이 대회를 17위로 완주했지만, 기량이 살아난 올 시즌에는 우승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세계 랭킹 7위 우즈를 포함해 10위권 안에서만 7명이 이 대회에 출전한다. 출전자 18명중 가장 순위가 낮은 헨릭 스텐손(스웨덴)만 해도 랭킹 42위다.
우즈는 이 대회를 마치고 미국과 비유럽 세계연합 간 대항전인 2019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다. 우즈는 미국 대표팀 단장 겸 선수를 맡았다. 프레지던츠컵은 오는 12일부터 나흘간 호주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