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나경원 향해 “삭발해야 살 수 있다고 그리도 조언했건만”

입력 2019-12-04 16:05
류여해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 뉴시스

류여해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이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삭발하라는 자신의 조언을 듣지 않아 원내대표 자리에서 내려왔다는 것이다.

류 전 위원은 4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나경원, 권력은 그저 꽃송이 같아서 필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다”며 “남 쳐낼 땐 좋았겠지”라고 썼다.


이어 “머리 깍(깎)는 것도 몸 사리더니” “깍(깎)았으면 진정한 야당 원내대표가 되었을 텐데. 삭발해야 살 수 있다고 내가 그리도 조언했건만. 쯔쯔”라고 비판했다.

류 전 위원은 지난 9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임명 당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나서서 ‘오늘 내가 깎는다. 더 이상 삭발은 없다’고 말해야 블랙홀 삭발 릴레이를 멈출 수 있다”며 삭발을 종용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부적절하다”며 거절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임기연장 불가 결정을 수용하며 “권한과 절차를 둘러싼 여러 의견이 있지만 오직 국민의 행복과 대한민국 발전, 그리고 당의 승리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춘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총선) 승리를 위한 그 어떤 소명과 책무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한국당은 흔들리거나 멈춰선 안 된다. 그것이 대한민국을 구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