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향한 버질 반 다이크의 조롱에 대해 호날두의 누나 카티아 아베이로가 쓴 비판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글 작성자가 누나가 아니라 호날두 본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카티아 아베이로는 지난 3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반 다이크의 호날두 조롱 인터뷰에 대해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내 생각엔 완전히 좌절감에 빠지고 비현실적인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라며 “반 다이크, 네가 간 곳은 호날두가 몇천 번은 왔다 갔다. 호날두가 우승을 세 번 할 동안 너는 한 번도 하지 못했지”라고 비난했다.
문제는 아베이로의 글의 시점이다. 아베이로가 호날두에 대해 3인칭으로 언급해야 하는 부분에서 ‘내가’처럼 1인칭 시점으로 작성된 게 논란이 됐다.
글 초반에 ‘비록 내가 중요한 타이틀을 따냈지만’을 비롯해 중반 부분에서 언급되는 ‘그나저나 내가 너보다 훨씬 어렸어’ 등을 보고 네티즌들은 호날두가 누나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빌려 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Well well.
— Tancredi Palmeri (@tancredipalmeri)
So, Cristiano Ronaldo’s sister posted on Instagram a bitter reply to Van Dijk joke.
But...
Was she really the one who wrote that or Cristiano himself?
Apparently there was an earlier post, then edited, that shows Cristiano talking in first person...
한 스포츠 기자는 이날 트위터에 아베이로의 인스타그램 게시글 작성자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편집되기 전 아베이로의 글에선 호날두를 1인칭으로 표현한 문장들이 있다”며 “작성자가 아베이로인지 호날두 본인인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수정돼 원문을 볼 수 없는 상태다.
앞서 영국 메트로는 호날두가 2019 발롱도르 시상식에 불참한 것에 대해 반 다이크가 리포터와의 질의 응답 중 조롱했다고 보도했다.
반 다이크는 호날두가 참석하지 않은 건 이미 발롱도르 후보에서 제외됐다는 의미가 아니냐는 질문에 “호날두가 이 상의 경쟁자이긴 했던가”라고 답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리오넬 메시가 개인 통산 6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하면서 5번을 거머쥔 호날두를 제치고 역대 최다 수상자로 기록됐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