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친누나의 반 다이크 저격글… “호날두가 쓴 거 아냐” 의혹

입력 2019-12-04 15:59 수정 2019-12-04 16:4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향한 버질 반 다이크의 조롱에 대해 호날두의 누나 카티아 아베이로가 쓴 비판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글 작성자가 누나가 아니라 호날두 본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카티아 아베이로는 지난 3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반 다이크의 호날두 조롱 인터뷰에 대해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내 생각엔 완전히 좌절감에 빠지고 비현실적인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라며 “반 다이크, 네가 간 곳은 호날두가 몇천 번은 왔다 갔다. 호날두가 우승을 세 번 할 동안 너는 한 번도 하지 못했지”라고 비난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게시된 호날두의 누나 카티아 아베이로의 인스타그램 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문제는 아베이로의 글의 시점이다. 아베이로가 호날두에 대해 3인칭으로 언급해야 하는 부분에서 ‘내가’처럼 1인칭 시점으로 작성된 게 논란이 됐다.

글 초반에 ‘비록 내가 중요한 타이틀을 따냈지만’을 비롯해 중반 부분에서 언급되는 ‘그나저나 내가 너보다 훨씬 어렸어’ 등을 보고 네티즌들은 호날두가 누나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빌려 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 스포츠 기자는 이날 트위터에 아베이로의 인스타그램 게시글 작성자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편집되기 전 아베이로의 글에선 호날두를 1인칭으로 표현한 문장들이 있다”며 “작성자가 아베이로인지 호날두 본인인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수정돼 원문을 볼 수 없는 상태다.

앞서 영국 메트로는 호날두가 2019 발롱도르 시상식에 불참한 것에 대해 반 다이크가 리포터와의 질의 응답 중 조롱했다고 보도했다.

반 다이크는 호날두가 참석하지 않은 건 이미 발롱도르 후보에서 제외됐다는 의미가 아니냐는 질문에 “호날두가 이 상의 경쟁자이긴 했던가”라고 답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리오넬 메시가 개인 통산 6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하면서 5번을 거머쥔 호날두를 제치고 역대 최다 수상자로 기록됐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