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인니 자카르타 경전철 2단계 사업관리용역 수주…전략적 접근 통했다

입력 2019-12-04 14:47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자산관리공사(JAKPRO)가 발주한 경전철 2단계 사업관리용역의 최종낙찰자로 선정됐다.

4일 철도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자카르타 경전철 2단계(7.5㎞)의 건설공사, 약 4200억 원 규모의 차량 발주 및 사업관리를 총괄하는 사업관리용역을 수주했다.

앞서 2017년 자카르타 경전철 1단계(5.9㎞) 시스템공사를 수주한 철도공단은 해당 구간의 개통작업을 추진, 지난 1일 경전철의 상업운행에 성공했다.

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2월 취임 이후 신남방정책의 실현을 위해 인니를 신남방 철도사업 전략대상국으로 정하고 수주지원 활동을 지휘해 왔다.

김 이사장은 이후 지난해 4월과 10월, 지난 10월 현지에 방문해 교통부 장관·자카르타 주지사·JAKPRO 사장 등과 면담을 갖고 한국의 우수한 철도 기술을 알리는 등 현지 철도 정책결정자들과 신뢰를 쌓았다.

또 자카르타 초등학교(SD Hang Tuah 8)에 장학금과 학용품을 전달하고, 술라웨시 팔루지역 지진 이재민들에게 구호물품을 기부하는 등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도 추진했다.

특히 인니 최대 건설박람회인 IIW(Indonesia Infrastructure Week)에 한국의 철도성장과 현지 경전철 철도 도입에 따른 발전상을 발표하고, 인니 엔지니어링 1위 공기업인 빌라마 까리아(Virama Karya)·미국 글로벌 기업인 에이콤(Aecom)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차별화된 기술이 담긴 공동제안서를 작성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 수주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김 이사장은 “자카르타 경전철 2단계 사업관리용역 수주는 인니 철도사업개발 확장의 시발점”이라며 “앞으로 메단 광역 경전철 등 인니 철도사업은 물론 정부의 신남방정책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