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는 세종대왕이 한글창제 마무리 및 안질치료를 위해 행궁(行宮)을 짓고 초정에 머물렀던 역사적 사실에 근거를 둔 초정행궁 조성 사업을 완공했다고 4일 밝혔다.
초정행궁은 국비 47억5000만원 등 165억7000만원을 들여 1444년 세종대왕이 눈병 치료를 위해 행궁을 짓고 123일간 머물렀던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 초정문화공원 3만7651㎡에 조성됐다.
이곳에는 진입(6000㎡), 행궁(9000㎡), 숙박(9800㎡), 공원(1만3000㎡) 등 4개 영역으로 조성된다.
진입 영역은 행궁관리소, 관광안내소와 미술·사진 전시회 등을 할 수 있는 기획관으로 꾸며진다. 행궁 영역에는 편전, 침전, 왕자방, 수라간 등이 들어선다. 세종대왕이 머물렀던 당시의 사료가 부족해 남한산성의 행궁을 모델로 이들 시설을 만들었다.
족욕체험을 할 수 있는 원탕행각, 전통찻집, 초정약수와 세종대왕 행차 기록 등을 전시한 홍보전시관 등도 배치한다. 숙박 영역에는 6∼8명이 숙박할 수 있는 29∼40㎡ 규모의 한옥 12실을 건립한다. 관광객들이 숙박하며 한옥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다.
시는 초정행궁의 운영·관리를 청주시시설관리공단에 맡겨 내년 6월부터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시는 초정행궁을 중심으로 2021년 마무리하는 초정클러스터 사업, 증평 좌구산과 에듀팜을 잇는 공동이용시설 협약으로 중부권 웰리스 관광 지역으로 거듭나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초정행궁이 있던 초정에서 해마다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내년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는 초정행궁과 연계해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관광산업축제로 치러진다.
시 관계자는 “초정행궁은 한옥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중부권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만들 것”이라며 “침체된 초정지역 관광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