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 덕산도립공원에 멸종위기 1급 수달 등 총 1516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최근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개최된 ‘덕산도립공원 자연자원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덕산도립공원의 생태환경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이 수행한 이번 용역은 1억5900만 원의 도비가 투입됐으며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 간 진행됐다.
자연 환경 8개 분야, 인문 환경 4개 분야 등 총 12개 분야로 나눠 진행한 이번 용역은 지형·지질 조사, 주요종 분포도 및 군락단면도 제작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탐방객들의 이용 행태에 대한 조사도 수행됐다.
이와 함께 암석 노출과 노면 침식, 뿌리 노출 등 훼손지 127개소에 대한 훼손 유형 파악 및 등급 평가를 실시하고 복구 대책을 제시했다.
조사 결과 덕산도립공원에는 현재 멸종위기 1급 수달 등 동·식물 총 1516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는 식물 588종, 포유류 15종, 조류 107종, 양서·파충류 17종, 곤충류 604종,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185종으로 분류됐다.
특히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인 수달과 흰꼬리수리, 2급인 참매·독수리·긴꼬리딱새·팔색조 등 10종이 발견됐다. 솔부엉이·원앙·소쩍새 등 천연기념물 11종도 확인됐다.
탐방객들의 연령은 50대가 38.7%로 가장 많았고 60대 28.8%, 40대 15.4%, 70대 8.4%, 30대 5.15%, 20대 3.6% 순으로 나타났다.
추욱 충남도 농림축산국장은 “이번 자연자원 조사를 통해 덕산도립공원 내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 사실을 알아보고 자연 생태계의 우수성을 확인했다”며 “국립공원공단의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조사 관리 방법을 적용, 공원 보전을 위한 체계적인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자원 조사는 자연공원법에 따라 5년마다 진행된다. 조사는 공원의 생태·인문 환경에 대한 정밀 조사가 진행되며, 공원의 보전 방향 및 계획을 수립하는 기반이 된다.
예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