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후보 미배출 포지션은?’ 10개 구단 취약점 보인다

입력 2019-12-04 09:39

골든글러브 후보 102명이 정해졌다.

구단별로 보면 SK 와이번스가 13명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KT 위즈,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가 12명으로 뒤를 잇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10명이다.

이밖에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가 9명씩이며,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가 9명이 이름을 올렸다. 롯데 자이언츠가 7명으로 가장 적다.

그런데 각 구단별로 후보를 배출하지 못한 포지션들이 있다. 꼭 그렇지는 않지만 취약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다.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두산은 2루수 부문에서만 후보를 내지 못했다. 오재원이 480.2이닝, 최주환 474이닝 등을 소화했지만 720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뚜렷한 2루수가 없었다는 의미다.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인 키움 히어로즈는 포수와 2루수, 3루수, 지명타자 부문에서 후보를 배출하지 못했다. 포수의 경우 박동원과 이지영이 각각 608이닝과 605이닝씩 나눠 소화하다보니 후보군에 들지 못한 케이스다. 그러나 2루수와 3루수 부문은 뚜렷한 후보조차 보이지 않아 앞으로 해결해야할 포지션이다.

SK는 2루수와 지명타자 후보가 없다. 유격수 부문에 김성현이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센터라인 내야수 고민은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 있다.

LG의 경우 1루수와 지명타자 후보가 없다.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 대신 수비력을 갖춘 전문 1루수 거포 영입이 필요한 대목임을 알 수 있다.

NC는 1루수, 3루수,유격수, 지명타자 후보를 배출하지 못했다. 사실상 2루수 박민우를 제외하고 내야수 라인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으로 여겨진다.

KT 위즈는 유일하게 전 포지션에서 골든글러브 후보를 배출한 구단이다. 2015년 1군 진입 이후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섰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멜 로하스 주니어와 유한준 등 일부 후보를 제외하곤 수상과는 거리가 멀어 좀더 내실을 다질 필요성이 엿보인다.

KIA 타이거즈에선 포수와 1루수가 비어 있다. 롯데와 함께 포수 고민이 가장 많은 구단임을 알 수 있다. 전문 1루수를 키워야 한다는 숙제가 아직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경우 지명타자 부문을 빼곤 후보를 모두 배출했다. KT와 마찬가지로 수상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고 개개인의 경쟁력을 좀더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

한화 이글스의 경우 1루수 자리가 비어 있다. 정근우마저 빠져 나간 상황에서 1루수의 주인이 누가될지 주목된다. 롯데의 경우 포수를 비롯해 1루수와 2루수, 3루수 후보를 배출하지 못했다. 포수는 한화에서 지성준을 데려와 일정정도 채웠지만 내야수 자리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