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신상진 의원은 3일 성남 소재 어린이집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을 거세게 비판했다.
전날 복지위 전체회의에서 박 장관은 어떻게 사건을 해결할 것이냐는 질문에 “어른의 관점에서 보면 안 된다”며 “발달과정에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답했다.
신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아마추어 시각을 스스럼없이 드러내고는 뭐가 잘못이냐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장관이 제대로 우리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을지 국민들은 낙담하고 분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피해 어린이는 먼저 그 상처를 치유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어른들이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피해 어린이 부모님들도 많이 화나고 힘들겠지만 아이를 치유하는 일에 당분간 우선순위를 두도록 전문가와 함께 돕겠다. 법적인 책임을 지는 문제는 아이를 보호한 후 차분하게 절차대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들도 아직은 우리가 보호하고 건강하게 길러야할 대상이다. 무슨 연유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아직은 모르지만 가급적 이 아이들도 심리적 건강을 찾도록 어른들이 보호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이어 “보건복지부는 유아 정신건강 전문가, 성 발달 문제 전문가, 여성가족부의 해바라기 센터 등 관련 전문가들과 의논을 해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국민에게 알려주길 촉구한다”며 “여론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며 유야무야 넘어가려고 한다면 국민의 심판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은 인턴기자